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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사진이 뭐길래

[스톡사진] 감성은 O스타그램에게 줘버려 - 2

by 발길이머무는곳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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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씩 팔리는 본인감성사진(크라우드픽)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는 감성의 민족입니다.

 

위의 사진류들을 흔히 감성사진 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런 감성을 과연 얼마나 이해할까요?

주제도 모호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가득한 분위기있는 사진들
영어로 키워드를 작성해보면 Sensibility, Emotional, Feeling....
굳이  키워드를 적는다면 이런 단어들인데
스톡포토를 올리면서 옆에서 도와주는 키워드 프로그램으로 찾아봐도
이런 단어들은 현저히 구매자들의 주요 핵심키워드에서 저만치 멀어져 있습니다.
(즉, 구매자나 스톡작가 모두 이런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지는 찾지도 않는다는거죠)

한마디로 별로 관심없다는 말입죠

그렇다고 이런류의 사진들이 전혀 쓸데가 없는걸까요?
세상일엔 예외들은 항상 존재하니까요
영국에 본사를 둔 Alamy(알라미) 라는 스톡에서는 이런사진들도 받아줍니다.
단, 진입장벽이 꽤 높기 때문에 수준높은 퀄리티가 아니면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그럼 국내사이트는 어떨까요?
국내 스톡업체에서도 비교적 진입장벽인 낮은 유토이미지나 크라우드픽
최근의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모먼트픽에서는 웬만하면 다 받아줍니다.
그래도 감성적이고 인정많은 한국의 스톡업체들 입니다.

외국업체 중에서도 어도비스톡(Adobe Stock)은 나름 관대한 편입니다.

 

 

"감성사진은 국내스톡사이트에 올려라" 

하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베스트는 못되고 간간히 잊을만하면 시즌이 바뀌면서 하나둘씩 팔리는 사진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저도 이런 감성사진들을 많이 좋아합니다.
위에 언급한 국내스톡에도 종종 올리고 저 개인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사진이라는게 자기만족이 강한 분야이다 보니
스톡한다고 내 본연의 사진취향을 모두 희생할 수는 없거든요

올리자니 잘 안팔리고, 안올리고 하드에 썩히기는 아까우니 내 개인블로그에나 올려야지요
이런걸 계륵(鷄肋)이라고 할까요
 *계륵 :  먹자니 먹을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갈비 ㅋ

 

 

 

* 유토이미지에 올려진 본인의 가을감성사진들(그런대로 심심치않게 팔립니다)

 


이런류의 사진들은 
예를들면 웹페이지의  인트로화면의 배경으로 깔리거나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어디론가 떠나고픈 이 가을날에...'
뭐 이런 시즌감을 미리 보여주면서 잡지의 목차를 장식하는 배경이나
본문을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독자의 기분을 상기시킬 목적등으로 
작은크기로 스쳐가듯 보여주는 이미지컷 등으로 주로 구매를 합니다. 

외국 스톡에서 이런 감성사진들(포토샵필터등 사용 포함)의
가장흔한 리젝이유중 하나는 아티팩드 입니다.
*아티팩트(artifact) 란 사전을 찾아보면 -  자연적인아닌 인위적인 피조물
** 저 나름대로 해석컨데 - 어줍잖은 싸구려 예술적 흉내(은근히 작가를 무시하는 말투입니다)


'즉, 쓸데없이 예술 흉내내지 말고 주제 명확한 비즈니스 사진들이나 올려 이 바보야' 하면서
스톡사진에 부적합함,주제가 모호함,기술적인 문제 등등
별별 해괴한(?) 핑계들을 대며 안받아 줍니다.

 

 

 

* 유토이미지에 올려진 본인 감성사진들(좌로부터 판매순)

 

 


난 그래도 이런사진들 찍기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말도안되는 이유들로 승인거부되면

솔직히 기분이 별로 좋지않죠
그러면 돌아서서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너네들이 감성맛을 알기나 해? ' 뭐 이런 자조적인 말로 스스로을 위로하며 리젝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래도 기어코 이런사진들을 올리고싶다 하실땐
꼭 'Outfocus' 라는 키워드를  넣으세요,

 

"내가 분위기있게 멋있으라고 핀트를 일부러 흐려놨어"  하고요 
열에 하나정도는 겨우,모기의 눈물만한 아량으로 받아줄지도 모르니까요

 

 

* 본인의 야간감성사진(유토이미지) - 이런 보케사진도 가끔씩은 팔립니다. 보케(빛망울,플레어)와 감성은 바늘과 실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 감성사진들을 좋아해서 많이 찍고 올립니다.
주로 저 개인블로그에 올리고, 가끔은 국내사이트에도 올립니다.
( 단, 유토이미지, 크라우드픽, 모먼트픽 에만 )


스톡세계는 감성보다는 이성이고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사진이어야 합니다..
좀더 합리적이지 못하고 비 이성적인 사진들은 설데가 별로 없습니다.
국내사이트 아니면 *스타그램의 자기만족으로만...

 

"감성은, O스타그램에게 줘버리세요"

 

 

 

 

 

 

감성은 O스타그램에게 줘버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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