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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머무는곳

[양평세미원] 지금 세미원은 연꽃과 백일홍의 화려한 꽃잔치

by 발길이머무는곳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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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한 진흙 속에서도 청정함과 고귀함을 잃지 않고 우아하게 아름답게 피워내는 한송이 연꽃, 탁한 연못에서도 피어나는 연꽃을 보면서 이 혼돈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도 이처럼 될수만 있다면 세상은 훨씬 살맛나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연잎과 땅속줄기는 요리재료로, 뿌리줄기는 약용으로, 연밥(연꽃의 씨)은 약용으로
버릴게 하나없는 정말 유용하기 그지없는 소중한 식물입니다.

오늘은, 물과 꽃의 정원에서 연꽃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백연, 홍연, 수련, 열대수련... 게다가 찬란하게 펼쳐진 백일홍 꽃들까지
지금 세미원은 그야말로 꽃잔치 입니다.

주말엔 양수리의 세미원과 두물머리에서 힐링을 즐겨보는 시간을 자기면 어떨까요?
*올해 무더위로 연꽃이 빨리피었네요, 연꽃을 보시려면 서두르세요~

경의중앙선 양수역 1번 출구로 내려옵니다.

전 도로를 따라 내려가지않고 조금 더 가서 연꽃밭 옆의 오솔길로 들어서
한적하고 때묻지않은 자연의 숨결을 호흡하며 인적없는 길로 걸어갑니다.

초록, 초록, 초록... 싱그러운 무공해 초록빛 연잎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가는길에 이런 아담한 자연친화적 카페도 봅니다.

오솔길 끝쯤에는 화려한 무궁화꽃들이 만발했네요

드디어 도착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입구

입구에 들어서자 만나는 숲속의 시냇가 돌다리,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길이 참 맘에 듭니다.

이 장면은 많이들 보셨죠, 장독대 분수입니다.

드디어 만나는 백연꽃이 고결하고 화사합니다.
절정이 약간 지나서 연밥들이 많이 보이네요

오늘의 세미원 주인공은 단연 홍연 꽃, 지금 한창 절정입니다.

탁한 진흙 속에서 피어나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성공을 일궈낸 인간승리처럼 말 입죠

연못 가득 피어난 숨 막히는 홍연 꽃들의 자태

오늘의 두 번째 주인공 칼라풀한 천만송이 백일홍들도 질세라 만발했습니다.

사슴 조각물과도 잘 어울리네요

빨강, 노랑, 주황, 분홍, 핑크, 주홍색 백일홍 꽃들입니다.

장독 대위의 김명희 작가님의 테라코타 조각들과도 참 잘 어울립니다.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아이들의 표정이 리얼합니다.

보면 볼수록 왠지 정감이 가는 토속적인 작품들입니다.

잠시 김명희 작가님의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테라코타 작품들을 감상하시길
*테라코타(terra cotta) : 점토를 구워서 만든 토기 작품들

" 그래 될 수만 있다면 나도 꽃길만 걷고 싶어 "

꽃길만을 너무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 잠시 족욕을 하고 쉬어갑니다.
이곳은 아줌마들에게 최고의 인기 코스네요.

양수대교 밑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곳곳에 편안한 평상들이 있어 쉬어가기에 그만입니다.

어린 왕자 조각물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머플러가 포인트인가 봅니다.

'약속의 정원' 안에는 '세한도'를 일본에서 어렵게 회수했던 역사이야기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심로,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말이네요

작품명 'KISS' 무언가 작품이 놓인 위치가 어색한 것 같긴 한데... 나름 아름다워 보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부잔교를 건너 두물머리 쪽으로 가봅니다.


부잔교를 건너와 바라본 모습입니다.
*부잔교 : 여러 척의 배를 띄워서 나란히 연결하여 만든 다리로서 수위가 높아지면 다리도 같이 수면 높이에 따라 올라오는 구조물을 말한다고 합니다.

7월은 나리꽃의 계절입니다.
두물머리로 가는 길목 습지에 가득 피어난 우리의 토종 야생화인 참나리꽃

지금은 휴식 중인 파란색 나룻배 한 척, 옆에 핀 무궁화 꽃과 주변의 연밭의 녹색과 잘 어울립니다. 한국적인 멋스러운 풍경입니다.

두물머리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고목나무가 있는 풍경이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힐링 중인 사람들, 그저 바라만 보아도 몸과 마음까지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두물머리에 왔으니 연 핫도그를 안 먹어보고 갈 수는 없죠, 줄 서서 먹는 두물머리의 명물, 이날도 예외없이 줄서서 매운맛 한 개 구입(1개당 3,000원, 매운맛, 순한 맛 선택)

맛은 괜찮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연잎을 갈아 넣어서 인지 담백한 맛이 느껴지네요

잠시 쉬었다가 상춘원을 가봅니다. 온실 안이라 무척 더워서인지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한국적인 팔각정 상차림과 바둑판 세팅

머루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습지에 주로 사는 분홍색 부처꽃도 한창이네요

다시 세미원으로 돌아와서 백일홍 꽃밭을 둘러봅니다.

메타쉐콰이어가 늘어선 연못가 풍경입니다.

돌아나가는 길의 개울가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고사리류의 푸른 잎들이 참 싱그럽습니다.
양치류 식물들은 그 특유의 녹색잎들이 독특하게 청량감을 주는 듯합니다.

개울가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몇 번이고 걸어도 청량감을 주는 곳은 이곳이 최고 같습니다.

연잎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가을 예감

돌아 가는 길에 보이는 시원한 물의도시 양수리의 전형적인 풍경입니다.

[ 세미원 가는길 ]

● 대중교통 : 경의 중앙선 양수역 1번 출구에서 약 15분
● 운영시간 : 6~8월, 매일 09:00~20:00(6~8월엔 휴관일 없음)
● 입장료 : 성인 - 5,000원, 경로와 장애인, 청소년, 경로- 3,000원(단체는 별도)
● 승용차 : 세미원 옆 무료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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