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은 서울시 용산구 용산2가동과 용산 1가 동의 일부가 포함되는 지역으로 용산고등학교의 동쪽, 남산타워의 남쪽,
곧 남산 밑의 언덕에 형성된 마을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쪽에서 월남한 실향민들,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해방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고층빌딩들 숲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지난한 역사의 비좁은 산동네 골목길과 탁트인 뷰의 화려한 루프탑 카페들이 공존하는 곳, 지역주민들의 염원인 재개발이 여러 이유로 지연되면서 서울의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남산 자락에 해방촌
오늘은 한남동 해방촌에 가보았다.
해방촌 탐방의 시작은 남산타워 아래에서 시작합니다.
해방촌 오거리 아래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그 유명한 108계단을 안 가볼 수 없죠
예전의 108계단의 반쪽은 이제는 경사형 승강기가 설치되어 수월하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승강기 1층에 내려와서 올려다본 108계단입니다. 한여름에는 땀꽤나 흘리겠네요
예전에 번영을 누렸던 신흥시장은 이젠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곳곳에 흔적처럼 남아있는 해방촌의 옛모습
언덕 위에서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좁은 골목길에 SOS 버튼도 설치되어 있네요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 남산 소월길에서 바라본 루프 탑 카페입니다.
탁 트인 전망이 참 시원하네요
멀리 한남동의 산동네촌도 보입니다.
빈티지풍의 은은한 색감이 느껴지는 어느 집의 담자락
여긴 마치 지하도시 같네요, 도로보다 낮은 지역의 주택가입니다.
언덕 한편에 잘 꾸며진 소공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태원 방향으로 내려와 '게이힐'이라 불리는 골목길을 올라가 봅니다.
골목길과 꽤 잘 어울리는 그래피티
'게이힐' 언덕 주변에 이렇게 독특한 작은 술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바들의 쑈는 심야나 새벽시간에 열린다는데 요즘엔 코로나 여파로 아마도 운영을 안 하겠죠
언덕 끝에 자리한 '한남동의 랜드마크' 이슬람 사원을 바라봅니다.
고지대의 끝자락에 있어 어느 방향에서도 잘 보이더군요
이슬람 사원 앞에는 독특한 할랄식품들을 파는 샵들이 즐비합니다.
언젠가 뉴욕타임스에서 실렸던 카페 옆의 내리막 골목길입니다.
야간에 오면 꽤나 분위기 있을 것 같은 느낌
시간을 거슬러 70년대의 어느 시골 동네 골목길을 온듯한 느낌의 거리
해가 저물어 가면서 다시 해방촌 골목길을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급경사길을 말이죠
소박한 살림이지만 좁은 공간을 활용하여 알뜰하게 가꿔온 화초들이 정겹습니다.
아름다운 보라색 대문이 있는 어느 집
남산 순환도로 위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기울어 갑니다.
루프탑 카페에도 하나둘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네요
개인주택을 개조한 분위기 있는 호젓한 카페들도 눈에 띕니다.
해방촌 루프탑 카페 너머로 하루해가 저물어 갑니다.
해질녘의 풍경은 늘 감성충만 입니다.
꼬마전구에 하나 둘 밤이 켜지기 시작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커플도 눈에 띕니다.
시간은 흐르는데,
기다림의 시간은 왠지 침묵과 적막만이 흐르는 쓸쓸한 모습 같습니다.
골목길 보안등에도 밤이 켜지고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불야성을 이루는 루프탑 카페엔 어느새 빈자리가 거의 없네요.
'아름다운 밤'입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할경우엔
6호선 녹사평역이나 이태원역에서 하차하여 언덕을 따라 올라가거나,
시내버스 405번 버스승차후 보성여중고에서 하차하여 내려가는게 좀더 수월합니다.
[ 해방촌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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